센트럴파크는 감각적인 영화세계를 통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우리 세대의 청춘들을 묘사해 온 남궁선 감독의 단편들 전 작품을 소개합니다. 2007년작 <세상의 끝>에서부터 별도로 소개하게 되는 2020년작 <여담들>, 2021년작 <얼굴 보니 좋네>에 이르기까지 5편의 단편 극영화와 2편의 뮤직 비디오를 통해- 이전 세대의 ‘독립영화’를 벗어나 새로운 모습과 이야기, 정서로 일상의 청춘들을 대변했던 지난 10여년간의 ‘단편영화’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. 지금은 톱스타가 된 김수현, 박정민 배우의 앳된 모습도 영화팬들에게는 즐거움일 것입니다. 함께 소개되는 뮤직 비디오들은 오랜 시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모임 별과의 작업으로 완성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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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 <세상의 끝>, 2007 / 20′ 28″
출연: 박정민, 신진주, 이용우, 김유리
우주가 오래전부터 소멸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관측되면서 지구의 수명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발표가 난다. 이에 세상의 사람들은 의외로 침착해 보인다. 한 마을을 떠난 적이 없는 남매가 세상의 끝을 기다린다. 이들 앞에 우유차를 탄 두 남자가 나타난다.
단편 <최악의 친구들>, 2009 / 39′ 15″
출연: 김수현, 정소민, 김미우, 배혜미
열아홉의 여름, 자신의 첫 경험 상대인 준기가 조기유학을 중도 하차하고 돌아온다고 하자, 인선은 기대에 휩싸인다.
뮤직비디오 <태평양>, 2010 / 3‘ 50“
음악: 모임 별
남자애는 ‘태평양’이라는 제목으로 완성된 글을 봉투에 담고, 친구들을 만나러 집을 나선다.
뮤직비디오 <아편굴 처녀가 들려준 이야기>, 2011 / 6′ 57″
음악: 모임 별
멀리서, 또 가까이서 들여다본 서울의 어떤 풍경.
단편 <남자들>, 2014 / 29′ 52″
출연: 공예지, 이유영, 박근록, 정원형, 김대현
서른 살의 김지미는 어느 날 아침 친구들과 음담패설을 나누다가 우연히 접속한 포르노 사이트에서 자신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발견한다.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주위의 남자들은 이미 그 동영상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곤혹에 빠진다.